춘천은 호반의 도시 답게 맑고 깨끗한 물이 많습니다.
춘천에 오래사신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예전에는 공지천에서 고기도 잡고 수영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시면서 “춘천 물 많이 망가졌어” 하시더군요.
춘천에는 소양강이나 북한강처럼 넓고 큰 강도 있고 이름모를 작은 개울물도 많이 있습니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도 있고, 이끼가 끼어서 탁해 보이는 물도 있고, 물고기가 많이 사는 물도 있고, 물고기가 적게 사는 물도 있습니다. 발을 담그고 책을 보기에 좋은 물이 있는가 하면, 냄새가 비려서 발을 담글 수 없는 물도 있습니다.
농사일에 쓰이는 물이 있는가 하면, 식수로 쓰이는 물이 있고, 발전하는데 사용하는 물도 있습니다.
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저마다 자신의 쓰임을 자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난 강물이나 못난 강물이나 결국에는 바다로 흘러 갑니다.
아무리 자기가 깨끗하고 고귀한 물이라고 생각해도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바다가 될 뿐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오랜 시간동안 강줄기를 따라 흘러왔다해도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바다가 될 뿐입니다.
바다는 모든 종류의 강물이 모이는 인생의 종착역(終着驛)과도 같습니다.
바다는 강물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언제난 품어 줍니다.
바다는 아무리 많은 강물이 흘러들어도 결코 넘치는 법(法)이 없습니다.
온 세계의 모든 땅들이 토해 내는 모든 종류의 강물들을 아무 말없이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바다와 같은 사람들이 되어라!. 그러면 행복해 질 것이다.”
여러분도 바다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그 넓고 큰 바다가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바다는 모래에 갇혀 있습니다.
아무리 파도를 높고 무섭게 쳐대도 모래를 넘어 뭍으로 넘어 오지를 못합니다.
넘어 왔다고 해도 이내 바다로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누가 그렇게 만드셨을까요?
바로 바다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바다의 모양만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바다의 품성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바다의 한계도 분명하게 구별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바다가 되기보다는 바다를 만드신 분이 되기를 꿈꾸십시오.
아무리 바다가 마음이 넓고 깊어도 바다를 만드신 분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정말 인자한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시고 만드신 것들을 평생을 두고 공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단 한마디를 안해도 화내지 않고 가만히 웃고만 계십니다.
(공기, 태양의 빛과 열, 나무와 씨앗, 물 등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특허권을 주장하시거나 로얄티를 내라고 하거나 지적 소유권을 주장하시지 않습니다.
지으신 모든 만물들이 서로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넓고 깊은 바다도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고 그 분의 마음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바다를 닮기 보다 하나님을 닮아 가려고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는 조용한 미소로 우리에게 넓고 깊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낌없이 선물해 주실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닮아가려는 우리들에게는 한 없이 넓고 깊은 행복과 평안이 심어지고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만물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 속에 살아갑니다.
“바다를 닮기 보다는 바다를 지으신 하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라”
한 없이 넓고 깊은 바다를 통해 하나님을 닮아가는 꿈을 꾸는 게으른 농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