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사랑의교회

삶의 수목한계선에 서서

수목한계선은 기후가 어느 정도 건조되거나 한랭해져 수목이 생육할 수 없는 한계선을 말합니다(고산이나 고위도에서는 저온이나 적산온도의 저하, 습원이나 습지에 토양수분의 과잉, 초원·사바나·사막과 같은 건조지에서는 수분의 부족이 원인이 됩니다)

해발 3000미터 높이의 로키산맥의 수목 한계선에 살고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들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 생존을 위해 무서운 인내를 발휘하며 지냅니다. 매서운 바람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한 채 있습니다. 추위에 견디기 위해 이 나무들은 크게 자랄 수가 없습니다. 많은 잎사귀를 가질 수도 없습니다. 이 나무들은 빨리 자라기 위해 경쟁하지 않습니다. 빨리 자라는 것보다는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외형보다는 그 내면을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나무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 꿇고 있는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거친 산맥의 매서운 바람을 이긴 ‘무릎 꿇은 나무’는 가장 공명이 잘되는 악기가 되고 그 숭고한 인내는 영혼을 울리는 선율이 됩니다. 곧게 자란 나무가 가질 수 없는 영혼의 울림을 ‘무릎 꿇은 나무’는 갖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White Mountain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Bristlecone Pines 입니다. 가장 오래된 나무답게 ‘Methselah’라는 이름이 있습니다(성경에 의하면 므두셀라는 969세까지 살았습니다). Bristlecone Pines는 소나무의 한 종류입니다. 이 나무는 수목한계선 바로 아래에 독립된 숲에서 자랍니다. 추운 날씨와 건조한 토양, 강한 바람 등의 이유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Bristlecone Pines는 매우 느리게 자랍니다.

이 나무는 1957년 연구에 따르면 4,789세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소나무가 그렇듯이 Bristlecone Pines 또한 나무의 밀도가 높은데다 많은 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곤충이나 유해한 해충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아주 작은 수분이라도 흡수하면 결코 헛되이 빼앗기는 법이 없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좋은 환경에서 자란 나무가 아닙니다. 빨리 자라는 나무도 아닙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척박한 환경에서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을 맞으며 건조한 토양 속에서 매우 천천히 자란 나무입니다. 다른 나무들처럼 푸른 빛깔의 잎사귀도 없습니다. 거친 광야의 추위와 바람과 건조함을 이긴 나무는 5,000년의 세월을 이기고 생명의 불꽃을 간직한 모습을 가지고 우뚝 서 있습니다.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신앙인들은 수목한계선에서 살고 있는 나무들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릎 꿇는 모습이 그러합니다. 외면보다 내면의 성숙함을 추구하는 모습이 닮았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무릎 꿇고 엎드려 기도 하시던 예수님한테도 이런 모습을 봅니다. 골고다 언덕에서 바람을 맞으시며 메마른 나무에 벌거숭이가 되어 메달리신 주님에게서 이런 모습을 봅니다.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인생의 절묘한 선율을 내는 사람은 아무런 고난 없이 좋은 조건에서 살아온 사람이 아닙니다. 온갖 역경과 아픔을 겪어온 사람입니다. 그 속에서 절망하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내면에 생명의 불꽃을 태우며 감사했던 사람입니다. 생명의 위기를 느낄 때마다 벌거벗은 영혼으로 주님을 만나 무릎 꿇고 기도한 사람입니다.

수목한계선에서 산다는 것은 진정한 신앙인만이 누릴 수 있는 복이지 싶습니다. 척박한 삶의 환경 속에서 거룩하고 위대한 영혼의 울림을 만드시는 그 분의 사랑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해할 수도 경험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여러분은 주님과 함께 수목한계선에 서서 영혼을 치유하는 아름다운 울림을 연주하는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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