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사랑의교회
평상에 갇혀진 사랑, 눈을 뜨다

평상에 갇혀진 사랑, 눈을 뜨다

프랑스 파리 미라보 다리위에서 구걸로 하루 10유로 남짓 버는 맹인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나가던 노신사가 그를 가엽게 여겨 몇 글자의 “메시지”를 적어 남겨준다.
그 후 맹인의 수입은 다섯 배로 껑충 뛰었다. 걸인의 동냥그릇 옆에 세운 푯말 때문이었다.

그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봄은 오건만 여러분들이 보시는 이 아름다운 봄날을, 저는 볼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고, 지나가던 행인들의 마음이 흔들린다.
‘누구나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이 봄날을 못 보는 사람도 있구나.’
짤막한 ‘메시지’를 통해 알게 된 단순한 사실이 잔잔한 충격이 되었다.
‘아! 내가 왜 이런 사실을 잊고 살았을까?’
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앞을 못 보는 걸인의 슬픔과 고통이 마음에 전해진다.

나에게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무언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나눔이라는 행동을 낳았다.
“감성을 자극한 메시지는 걸인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지나가던 행인에게는 새로움을 일깨워 행복과 감사로 마음의 눈을 뜨게 한다.”

“세계 약 60억의 인구 중 40억이 극도의 빈곤한 삶을 살고 있으며, 그중 12억의 사람들이 하루 1달러가 안 되는 돈으로 연명하고, 10억 이상이 굶주리고 있다. 매일 2만 4,000명이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죽어간다(3.6초마다 1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것이다). 7초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죽어간다.

지난 5년간 굶주림으로 사망한 사람이 150년간 전쟁이나 혁명으로 죽은 사람보다 많다.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은 저체중아로 태어나 매년 600만 명이 5살 이전에 숨진다. 특히 북한은 5세 미만 아이들의 60%가 발육부진을 겪고 있다. 전 세계 재화 중에서 상위 20%의 잘사는 나라가 86%를 소비하는 반면, 하위 20%의 가난한 나라는 단지 1.3%만을 소비하고 있다.

세계 최고 부자 3인의 재산합계가 가난한 나라 48개국의 국내총생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세계 식량 생산량은 인류 전체를 먹여 살리고도 남는 양이다. 그러나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곡물 생산량의 40%는 잘사는 나라에서 가축사료로 사용된다.”

이런 내용들이 새로운 건 아니다.
그런데도 세상의 구조는 별로 달라지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의 주름은 깊어만 간다.
부자들과 대기업들이 매년 막대한 돈을 기부금으로 내 놓는다.
유명인들이 나눔과 기부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현대의 농사 기술은 과거보다 훨씬 발달했다.
현재의 곡식생산량은 120억의 인류가 먹을 만큼 풍족하다.
기술이 발전이 가져다 준 엄청난 기적이다.
그런데 여전히 굶주림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넘쳐나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이미지 관리차원의 나눔이나 여유가 있어서 하는 나눔만으로 세상의 배고픔이 해결되기 어렵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곡물의 생산량이 늘어가는 것만으로 세상의 굶주림은 해결되지 않는다.
배고픔과 굶주림의 원인이 ‘진정한 사랑’의 부족으로부터 왔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적으로 나이어린 사람에게 어른들이 배워야 하는 시대는 처음이다.

지금은 인터넷, 스마트, 정보 공유의 시대다.
날마다 새로운 기술이 어지러울 정도로 쏟아진다. 그러나 여전히 가르쳐야 할 것이 있다.
이성은 설득의 중요한 논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감성이라는 진실이다.
세상의 문제는 이성이 아니라 감성으로 해결되어진다.
화면 속 세상만 보면 감성이 무뎌진다.

이성적 논리만 늘어간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감춰진 행복을 보게 되면 마음의 눈이 열린다.
그것은 하늘을 보는 사람이, 천상의 감동을 경험한 사람이 줄 수 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요한복음 15:12

사랑은 명령을 따르는 것으로 실천 할 수 있는 업무 중에 하나는 아니다.
사랑할 이유를 찾을 때, 비로소 진정성이 있는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다.
눈물과 함께 빵을 먹은 사람들이 일어나 잠들어 있던 사랑을 눈 뜨게 해야 할 시대가 된 것은 아닐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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